지나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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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그리고 남은 마지막 파이 한조각지나가는거 2025. 1. 5. 17:17
사실 대략 10월 즈음부터 이 글 말고, 작성하던 글이 따로 있었다. 아마 2024년이 100일 채 남지 않은 시점, 대략 10월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주제는 졸업까지 1학기 남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들던 생각들, 얻은 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시작했었다. 그래서 쓰던 글을 마저 다 쓸까 했는데, 글쎄 생각해 보니 학기가 끝나고 써도 늦지 않을까 해서 이전 글 일부와 한 해를 돌아보는 글로 바꾸게 되었다. 올 한 해는 돌이켜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이벤트들이 정말 많았었다.타임라인순으로 적기보단, 이벤트와 내가 느끼게 된 생각별로 한번 적어보면 좋을 것 같아 몇 개 끄적여보았다. # 온전히 학교를 다닌 첫 해. 2024년은 편입 후 처음으로 1년을 온전히 학교에 다녀본 해이다. 내가 편입한 해인 2020년은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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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지나가는거 2024. 8. 2. 23:38
내가 살고 있는 광명동 주변은 모두 공사 중이다. 주변에 새로 아파트를 짓는다고 난리다. 어렸을 때 광명동에 살았던 나는, 철산동으로 이사가게 되면서 한동안 이곳 주변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다가, 작년부터 이곳에서 자취를 하게 되며 주변이 어떻게 변했고, 변화하는지 보고 있는 중이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살던 동네는 못 보던 사이 많은 것이 사라졌다. 사진 찍으면 인화하러 가던 하니칼라, 어렸을 때 감기 걸리면 가던 소아과 병원, 주말에 가끔 시켜 먹던 호광이네 돈까스 그리고 여름에 팥빙수 먹으러 종종 가던 롯데리아 뭐... 남은 것보다 없어진 게 더 많은 것 같다. 저기 저 건물은 원래 ABC 마트가 아닌 롯데리아가 있던 건물이다. 언제 바뀌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롯데리아가 사라지고 생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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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오래 그리고 가까이지나가는거 2024. 7. 7. 20:59
요즘 머릿속에 떠오르는 시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아름답다너도 그렇다 그리고 이전에 알던 로버트 카파가 한 말이 있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첫 번째 시는 처음 문장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만 알고 있었지, 하도 머릿속에서 맴돌아 찾아보니 나중에 뒤에 내용도 알게 된 것이다. 나태주 의 풀꽃 1 이라는 시라고 한다.두 번째는 사진을 찍기 시작한 시점에 유명 사진가들을 찾아보다가 알게 되어, 알게 된 지 꽤 된 문구이다. 두 글귀 모두 어떠한것에 대해, 가까이,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았을 때 본질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으로 나는 해석한다. 어떠한 피사체를 찍을때도, 사람을 만나 관계를 유지할 때도 모두 해당된다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