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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ages #13 - 2024 Hong Kong 1
    찍은거 2024. 7. 16. 00:25

    올해는 살면서 처음으로 1년에 2번 해외를 가본 해이다. 2024년 처음은 일본의 홋카이도, 그리고 이번은 홍콩이다.

     

     

    Images #12 - 2024 Hokkaido

    작년 12월 30일에서 올해 1월 2일까지 홋카이도에 여행 다녀온 사진들에 대해 다루어보려 한다. 총 3박 4일로, 패키지여행으로 가족끼리 다녀왔었다. 고등학생 때 패키지여행으로 태국을 다녀오

    kwak.minseok.me

     

     

    홍콩은 내가 몇 년 전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지였다.

    원래대로라면, 2020년 편입시험이 끝난 2월 즈음 가려했으나 모두들 알다시피 역병이 온 세상에 터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미루어졌다. 거기에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상황에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군대에 가면서 또 1년 9개월(공군은 복무일수가 총 21개월;육군보다 3개월 더 길다. ) 추가되고 이리저리 살다 보니 4년 만에 가게 된 것이다.

     

    내가 홍콩에 가보고 싶던 이유는 아마 영화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아마 2/3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나는 마이너 한 영화까지 찾아보진 않아도, 유명하다고 하는 영화는 보는 편인데, 그중 홍콩 영화인 중경삼림, 화양연화를 보고 홍콩에 꽂히게 되었다. 시대적 배경은 두 영화가 다르지만, 홍콩에 대한 환상을 심겨주기에 아주 충분한 영화였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도시국가적 특성, 동서양의 교차(영국 점령)로 인해 나올 수 있는 독특한 문화 그리고 특유의 네온사인 등을 잘 그리고 있는 영화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싶기에 홍콩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홍콩 다녀와보니 어땠는가에 대해. 다들 돌아온 답변에 대해 정말 별로였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물가가 비싸고, 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서울 같다는 의견이었는데 심지어 한 친구는 최악의 여행지였다 얘기했다. 뭐... 사실 어느 정도 답정너인 상태에서 물어보긴 했으나, 살짝 마음에 걸리긴 했었다.


     

    # Day 1

     

    여행 출발하는 날짜(2월 27일)는 내 수강신청 날짜였다. 이를 마무리 짓고 가야 하기에, 운서역에서 내려 주변 PC방으로 가 수강신청 후 출발하려 했다. 그러나 의도한 시간표와 달리 짜여 엉클어진 체 한 30분 정도 있다가 왔다. 뭐 나중에 수강신청 정정기간에 조금 건지긴 해서 다행이긴 했다.

     

    그리하여 1시에 비행기에 탑승 후 출발하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국제공항까지 총 3시간 조금 더 걸렸던 것 같다.

     

    Big brother is watching you.

    도착하자마자 인터넷을 켰을 때 볼 수 있던 메시지였다. 홍콩에 도착한 것뿐만 아니라, 홍콩이 중국의 일부임을 느끼게 해 준 것 중 하나였다.

     

    입국수속 후 나와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환전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에서 환전을 하나도 하지 않고 환전 출금 가능 카드를 가져와 현지 ATM에서 현금을 뽑아 사용했었다. 참고로, 홍콩은 일본이랑 비슷하게 현금만 받는 곳이 아직도 꽤 있기에 어느 정도의 현금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공항에서 Central로, AEL에서.

    홍콩국제공항은 첵랍콕이라는 섬에 위치해 실제 관광을 하게 될 구룡반도와 홍콩섬과는 거리가 있다. 이를 자기네도 아는지, 도심과 직통으로 연결해 주는 열차를 만들어 주요 역에만 정차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AEL이다. 성격이 상당히 우리나라의 공항철도와 유사하다. 짐을 먼저 풀고 가기 위해 Sham Shui Po에 가야 하는 나는, 이 열차로 Hong Kong 역까지 간 후 Central 역에서 상행선으로 갈아타 이동했다.

     

    to Central.

     

    여기서 갈아탈 때 잠깐 문제가 있었는데, 홍콩은 갈아타는 방식이 한국 지하철과 조금 다르다. 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국의 1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금정역과 비슷하게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동일한 플랫폼을 이용하면 되는 방식으로 대부분 만들어져 있다. 근데 상하행이 역마다 다른 방향으로 되어있어 갈아탈 때 유의해야 한다. 이는 동일 노선 환승역인 몽콕역과 에드워드프린스역의 플랫폼 배치를 보며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나름 익숙해지면 편한 방식인 것 같다.

     

    Sham Shui Po, 호텔 앞에서.

    내 숙소가 있는 Sham Shui Po는 구룡반도 내의 한 지역으로, 중국 본토인들이 뿌리내려 생성된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휘황찬란한 건물보다는, 흔히 홍콩 하면 떠오르는 복잡한 건물과 간판이 떠오르는 그런 배경을 가진 곳이다.

     

    나는 예약해 둔 전망대(홍콩 스카이 100)를 가기 위해 정말 체크인 후 짐만 놓고 바로 숙소 밖으로 나왔다.

    이곳은 저녁의 교통상황은 퇴근시간 강남과 같다. 버스 안에 들어가면 그냥 참고 가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점을 알고 지하철을 탔어야 했는데, 가장 편한 교통편을 찾다가 버스를 타게 되었다.

     

    버스에서, Hong Kong SKY 100으로.

    버스를 타면서 어느 정도 홍콩이 어떤 곳인지 볼 수 있었다. 화려하고 꺼지지 않는 네온사인, 빽빽한 건물들. 내가 생각한 홍콩이 맞는 듯하다.

     

    도착해서는 정신없이 입구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티켓 교환 후 리셉셔니스트도 빨리 올라가라 했다. 늦게 온 덕분인지 엘리베이터도 혼자 타고 올라갔다. 높이가 상당히 있는 건물이기에 고속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빨리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찍은 영상이 있지만, 상당히 초췌한 얼굴이 잘 나와있는 이유로 패스...

     

    홍콩섬, 아시아 경제 중심의 유적지.

    전망대에 올라오면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을 바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고층건물은 홍콩섬에 위치해 있는데, 그 건물들을 모아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중앙에 있는 건물이 ifc, 좌측에 있는 삼각형으로 구성된 건물이 중국은행 건물이다. 빽빽한 도심이 해가지면 빛을 발한다. 정말 아름다운 스카이 라인이다.

     

    여담이지만, 아시아 경제 중심의 유적지 라 표기하였는데, 이는 최근 중국중앙정부가 홍콩의 정치, 경제 분야에 대해 많은 간섭을 하면서 해외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빠져나가며 생긴 별명이라 한다. 여행 가기 전 홍콩에 대한 유튜브를 몇 개 보고 갔었는데, 경제 분야에서는 90년대의 아시아의 용에 들어가던 타이틀은 이미 싱가포르에 반납한 지 오래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러한 별명을 붙였다고 한다.

     

    Central 역 주변.

    위에서 보인 건물과 HSBC 건물까지 들어온 사진이다. 불과 사진을 찍은 시간으로부터 1시간 정도 전에 저곳에 있었다.

    아래의 사진부터는 전망대에서 구룡반도 쪽을 찍은 사진이다.

     

    구룡반도 하버시티.
    구룡반도의 전반적 분위기.

    바로 위의 사진이, 구룡반도의 도시구조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 될 것 같다. 용적률을 최대로 올려 지은 건물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인상적이다.

     

    이렇게 주변을 2~30분 정도 보고 내려와 주변을 걸어 다녀보았다.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귀가 먹먹해졌다.

     

    Kowloon Station.
    지하 출구.

    중간에 어떤 건물의 지하 출구를 보았다. 꼭 영화에서 검정 세단이 빠른 속도로 나오면서, 뒤에서 세단을 잡기 위해 총을 쏠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의 장소였다. 영화를 너무 많이 본 듯하다...

     

    Sign.

    홍콩에 다니다 보면 볼 수 있는 흔한 표지판이다. 다만 특이한 점으로, 영문과 중어가 거의 동일한 크기로 있으며, 심지어 영문이 상위에 적혀있다. 영어가 공용어인 지역 특성을 보여주는 것 중 하나라 생각된다.

     

    Kowloon 역과 그 주변.

    Kowloon 역 주변을 걸어본 뒤 야시장이 궁금하여 가장 가까운 야시장을 찾아 걸어가 보았다.

     

    야시장 초입.

    야시장은 처음 들어갈 때부터 관광객 자체가 엄청 많았다. 여기서 2번째로 한국인을 많이 마주친 듯싶다.

     

    생명 ?.
    카레위단과 매운 소세지.

    카레위단은 보자마자 이전에 백종원의 스트릿 푸드파이터를 본 기억이 나 바로 사보았다. 이거 정말 맛있다. 사실 두 번째 소시지는 그냥 그랬는데, 저게 꽤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다. 피쉬볼과 카레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상상 가는 맛일 수 있지만 꽤 맛있는 조합이었다. 이게 어묵 계열의 식품이지만, 어묵과는 조금 다른 식감이었다.

     

    야시장에선 저렇게 두 개 만 먹었는데, 저녁으로 딤섬을 먹으러 가기 위해서였다.

     

    01234
    홍콩 맥주와 딤섬.

     

    딤딤섬을 가게 되었는데, 입구부터 이미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한 5분 정도 기다리다 아주머님 한분이 와서 "One person?" 그러길래, 맞다 하니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들여보내 주었다.

     

    안내해 준 자리로 가보니 왜 먼저 들여보내줬는지 알 수 있었다. 양 옆으로 한쪽은 일본인 여자 둘, 한쪽은 한국인 여자 둘이 있는 테이블 중간에 나 홀로 있는 그런 테이블로 안내해 주었다. 이게 자리가 널찍하면 상관없는데, 홍콩 식당들 특징이 좌석 간의 거리가 그렇게 여유 있지 않다. 합석이 일상인 홍콩에서 그 정도는 그냥 앉겠지 생각하고 배정해 준 듯하다. 결국 홀로 밥 먹으러 온 한국 남성 1로 앉게 되었다. 중간에서 혼자 아주 꽤나 뻘쭘했다.

     

    더워서 그런지 맥주를 먼저 주었는데, 저거 덕분에 살았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거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음식은 완자처럼 생긴 음식 빼곤 다 괜찮았다. 다만, 종업원이 음식을 줄 때 툭툭 주고 떠났는데, 첫날 기분이 나빴지만 며칠 지내다 보니 모든 식당에서 다 그러는 것을 보고 여기 문화구나라고 수긍하였다. 중화권 특유의 서비스에 대한 무뚝뚝함인 거 같다.

     

    의문의 과일은..?

    식사를 마친 후 숙소로 가는 길에, 숙소 바로 앞에 과일가게가 있어 한번 들려보았다. 여기엔 뭔가 사과인지 자두인지 헷갈리는 과일이 있었는데, 종업원에게 영어로 물어보니 영어로는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끝으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중국어를 이용해, "Is this pingguo?"라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 했다. 사과는 아닌 모양.

    그냥 궁금해서 하나만 팔아달라 하고 사와 먹어보니 자두였다. 색깔은 맛있게 생겼지만, 한국에서 파는 것만 못했다.

     

    우걱우걱 다 먹고 씻은 뒤 난 쓰러지다시피 누워 잤다.

     

    # Day 2

     

    선요약.

    이날이 홍콩 와서 가장 많이 돌아다닌 날이다. 정말 미친 듯이 다녔는데, 덕분에 군대에서도 안 생겨본 물집이 발에 잡혔다.

    뭐... 재밌었으니까 됐다!

     

    012
    반파된 샌드위치, 에그타르트 그리고 밀크티.

     

    아침은 차찬탱을 판매하는 곳에서 먹었다. 차찬탱은 동서양 식사를 둘 다 판매하는 곳으로, 빵류와 밥류 모두를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들어가 주문을 하려는데, 영문 메뉴가 있어 영어로 시키려 하자 주문을 받는 아주머님이 "No english, zhe shi zhe shi..."이라며 그냥 메뉴를 가리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냥 중국어로 시키게 되었다. 중국어를 여기서 이렇게 쓸 줄 정말 예상 못했다.

     

    메뉴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소보로빵, 에그타르트 그리고 밀크티를 시켰다. 식사 자체는 고냥저냥이였지만 밀크티가 정말 진했다. 티백을 있는 데로 넣은 뒤, 농도를 맞추기 위해 연유를 넣은 듯했다. 글 쓰면서도 생각나는 밀도와 맛이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접시는 툭툭 주고 사라지셨다.

     

    홍콩의 아파트 전경.

    먹고 난 뒤 겸사겸사 걸어 다니게 되었다. 가던 중 아파트가 모여있는 단지 중심을 걷게 되었는데, 가히 충격적인 비주얼이 아닐 수 없었다. 마치 집적도가 엄청 높은 반도체 속을 전자가 되어 돌아다니는 그런 느낌이었다. 다니다 보면 건축물 자체에 압도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나는, 이전에 건축물에 "폭력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Look Right / Look Left.

    구룡채성터를 보러 가기 위해 가던 중 특이한 도로 표식이어서 찍어보았다. 횡단보도가 따로 없는 곳에서, 어떤 방향을 보고 건너야 하는지 화살표와 글자로 써놓았다.

     

    구룡채성터.
    성에서 사용하던 화포.

     

    구룡채성은 90년대까지 존재하던 무허가 증축 건물로, 원래 시작은 중국정부에서 관리하는 성이었다. 이후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증축을 하게 되면서 슬럼화가 시작되어, 반환 전 홍콩 정부에서 90년대에 정리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나보다 인터넷에서 더 잘 설명하고 있으니 궁금하다면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건축물에 대해 관심이 있어 와 봤는데, 원래 구룡채성이 있던 곳을 흔적도 없이 제거하고 정말 터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옆에 외국인도 보러 와 약간 실망한 표정이길래, "정말 아무것도 안 남았네요"라고 하니 웃으며 지나갔었다.


    분할하여 써야하는 이유.

    이후 사원과 초이홍 아파트부턴 다음편에 작성하려 한다. 내가 이렇게 하루에 어마어마하게 돌아다닌 줄 글을 작성하며 알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총 찍은 사진이 294장으로, 물론 모든 사진을 다 넣을거는 아니지만 정말 많이 다녔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근황을 적어보자면, 종강 이후 출퇴근을 하고있다. 1월부터 창업에 참여한 후, 방학 동안은 풀타임으로 작업을 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사무실은 역삼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정말 출퇴근할 때는 바다에 있는 멸치때 중 하나가 된듯한 느낌이다. 정말 아침 강남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줄 상상도 못 했다.

     

    뭐.. 출퇴근 할 때 그런 것 빼곤 나머진 괜찮다. 일도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여서 그런지 애착도 가고 그렇다. 또, 혼자 일하는 게 아닌지라 부탁할 일이 많았는데, 듣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 조금 궁금하다. 내가 누구한테 일을 해달라고 부탁해본 적이 거의 없어, 실수하지 않을까 나름 고민을 꽤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이게 다 초등학교 때 말듣쓰를 가르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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