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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l #3, #4, #5, #6
    찍은거 2021. 2. 10. 03:51

    많은 일이 지나고 보니 해가 바뀌여 있다. 사실 훨씬 이전에 현상을 하려 갔다 왔었는데 귀찮아서인지 사진 정리를 하지 않았다.

    이번에 이렇게 몰아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지금 각 롤마다 사진을 봐도 시간 순서가 잘 기억이 안 나서이다.

     

    + 임시저장으로 나눠서 쓰다가 계속 한참 동안 미루고만 있는 거 같아 공개 후 내용을 채워가려 한다. 혼자만 가지고 있다간 만년 못쓸 거 같아서.

     

    #3

     

    외벽 공사.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지어진지 거의 10년이 다되어간다. 내가 6학년 초에 이사와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연식이 연식인지라 외벽 보수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칠하고 있을 때 냉큼 찍었다.

     

    교회의 크리스마스등.

    내가 겨울이 왔구나라고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집 앞의 교회에 불이 들어올 때다. 난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불이 들어오면 뭔가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나만의 겨울 판별기.

     

    학교 앞 트리.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찍은 학교 앞 트리다. 이전에는 저 트리를 마음 편히 보고 갈 겨를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그럴 여유 정도는 생겼다.

     

    Happy New Year.

    트리의 가장 최 상단이다. 사실 이렇게 잘 나올지 모르고 찍은 건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굿굿.

     

    나머지는 인물사진 및 잡다한 사진이기 때문에 Pass.

     

    #4

     

    옛날에 살던 집에서 광명사거리.

    이날은 일이 있어서 예전에 살던 집에 잠깐 가서 찍은 사진들이다. 여기서 내가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살았었다. 참 추억이 많은 동네인데, 이곳을 몇 년 후면 재개발한다는 소식에 사진으로 남겨두기 위해 사진기를 가져갔었다.

     

    사진의 중간에 있는 흰색 건물에 예전에는 피자몰이라는 피자가게가 있어서 거기서 가족끼리 자주 외식으로 피자를 먹으러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곳에 가면 샐러드바에 초록색 젤리가 있었는데 시큼하고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쩌면 변화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렇게 사라지는 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전 롯데리아 자리.

    지금은 신발가게지만, 내가 어렸을 때 저 자리는 롯데리아가 있었다. 여름이면 가끔 가서 빙수를 먹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저 건물은 오른쪽의 길을 넓히기 위해 철거예정에 있다. 이 정보는 시청의 개발 계획안에서 확인한 거라 큰 변동이 없다면 그렇게 할꺼같은데, 아무튼 정리하자면 저 건물도 사라질 예정에 있다.

     

    맞은편 공터.

    신발가게 맞은편에도 원래 건물이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 다니던 소아과 병원이 있었는데 이곳 또한 길을 넓히기 위해 이미 철거한 상태이다. 지금 그 자리는 주차장으로 남겨져있다.

     

    이전 집 앞 건널목.

    집 앞의 건널목을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유동인구 대다수가 노인분들이다. 이점이 이 건널목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 현재 광명사거리 주변을 지나가다 보면 유동인구 대다수가 노인분들인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점 이런 점에서 동네가 서서히 불이 꺼져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집 앞 화단.

    이 화단에 대해서도 여러 기억들이 있다. 일단 어렸을 때 저 화단에는 지금 보이는 나무와 장미 그리고 개나리가 있었다. 봄에는 노르스름, 여름에는 불그스름했었다. 또 다른 하나는 저 화단에 내가 키우던 거북이를 묻어주었었다. 몇 살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유치원생일 때 키우던 거북이가 죽어 어린 마음에 좋은 곳으로 가라고 밤에 흙을 파서 묻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사막 펭귄.

    우리 집 가장 막내 시루다. 재작년 6월쯤 데려와서 키우고 있는데 처음에는 손바닥만 했던 애가 지금은 내 팔뚝만 해졌다. 예전에는 한 손으로 들고 있어도 문제없었는데 지금은 좀 오래 들고 있으면 손목이 아플 정도로 무거워졌다. 내가 군대 가고 나서 가족들이랑 잘 지내야 할 텐데, 계속 나 외의 가족들한테는 성질을 부려서 좀 친해지기 위해 가족들이 밥을 조금씩 주는 중이다. 동물이랑 친해지는 데는 먹이가 최고다.

     

    #5

     

    SNOW.

    이번 롤은 눈 온 날 다 찍어서 몇 장 빼고 다 눈 사진이다. 위 사진은 필름이 잘 감겼나 테스트로 찍은 사진이어서 별생각 없이 찍은 사진이다.

     

    스마일-.

    그날 스파게티를 시켰었는데, 점원분이 재밌게 만들어서 주셨다. 웃고 있는 스파게티. 맛도 좋았다.

    나홀로 운동장.

    나가려고 준비하던 중 누군가가 하얀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가길래 찍은 사진이다. 조금 더 가까이 찍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이다.

    모자쓴 소나무.

    소나무 솔잎에 눈이 잔뜩 쌓여있다. 이때 저 나무의 밑 부분을 흔들면 눈이 눈 내리듯이 흩뿌려지는데 정말 재미있다. 눈 왔을 때만 해볼 수 있는 놀이이다.

     

    솔 잎을 가까이서.

    솔 잎을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저기 위에 있는 눈이 떨어지면서 아래와 같이 떨어지게 된다.

     

    소나무 밑 동생.

    위의 사진처럼 눈이 떨어진다.

     

    SNOW HAT.

    단지 내의 CCTV도 모자를 쓰고 있다. 돌아다니다가 재미있어서 한 장 남겨보았다.

     

    #6

     

    볕드는 침대.

    내 침대에 볕이 들 때 구도가 마음에 들어 찍어본 사진이다. 이번 롤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이다.

     

    신논현역 앞.

    이전에 이 주변을 자주 지나다녔었는데, 저 빌딩이 저렇게 모두 켜진 적은 처음 보아 사진을 찍어보았다. 모든 구멍이 빛나는 게 치즈 강판에 전구를 넣어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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