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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 - 한로로
    듣는거 2024. 11. 18. 23:38

     

     

    얼어붙은 마음에
    누가 입 맞춰줄까요?
    봄을 기다린다는 말
    그 말의 근거가
    될 수 있나요
     
    바삐 오가던 바람
    여유 생겨 말하네요
    내가 기다린다는 봄
    왔으니 이번엔 놓지 말라고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이 벅찬 봄날이 시들 때
    한 번만 나를 돌아봐요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 추천영상에 떠서 보게 되었다.

     

    살면서 한 연예인을 실물로 이렇게 많이 본적은 처음일 거다.

    사실 전혀 모르던 사람인데, 어쩌다 보니 알게 됐고, 지금은 종종 듣는 그런 가수다. 가사들이 꽤 마음에 드는 게 많다.

     

    사람은 기억을 음악, 냄새, 분위기와 같은 걸로 연상된다 생각하는데, 그중 나는 음악으로 기억하는 게 많은 것 같다.

    영상과 음악을 듣자 하니 내리쬐던 뙤약볕, 뜨거운 공기 그리고 바스락거리던 돗자리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그 뙤약볕을 피하겠다고 쓴 양산, 시간을 보낸다고 하던 카드게임도 생각이 난다.

     

    음악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꼭 서랍의 열쇠와 같은 것 같다.

     

    입춘과는 먼 지금 생각해 봤을 때, 올해를 관통하는 가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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